해당 날짜의 글로 바로가기

이전달◀ 오늘 ▶다음달

년 월 일

이야기마을 후원계좌

농협 777-12-025631
(예금주: 전대환)

아버지의 마음 ― 2006.2.1 (Wed)

옛날 어느 마을에 찢어지게 가난하게 사는 집이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홀아버지를 모시고 사는데, 일을 못함은 물론이요 아들에게 물려준 것이라고는 빚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식욕만큼은 굉장해서 젊은이 못지않게 왕성했다.

그런 아버지가 미워서 뒷산너머 연못에 빠뜨리기로 했다.

아버지를 연못가로 데리고 간 아들은 아버지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연못으로 밀었다. 깜짝 놀란 아버지는 아들의 목을 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아들은 눈을 감은 채 이를 악물고 아버지를 떨어뜨리려고 애를 썼다.

마침 지나가던 포졸이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아들은 난감했다. 이 때 아버지가 얼른 대답했다.

“사실은 제가 쓸모없는 늙은이라 연못에 빠져 죽으려 하는데, 이놈이 이렇게 말리고 있지 않겠소?”

▶장태원 편, ≪유머와 지혜≫(도서출판 Grace Top, 1997), 69-70쪽◀

아버지가 능력이 없어졌을 때, 아들은
그것을 당연히 아버지의 탓으로 돌립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을 키우느라고
능력이 소진되었음을 발설하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힘이 없어졌을 때
아들은 아버지를 귀찮게 여기지만
아버지는 마지막 힘까지 소진되기까지
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합니다.

♣ 2006.2.1 (Wed) 생명샘 내용 보기
♣ 2006.2.1 (Wed) 웃음샘 내용 보기

등록된 글 수 : 1653 개

( 59 / 111 )

번호	날짜	제목	저자	도서명	조회수

783	06-02-07	의심은 살인죄다!	빌 포드	삶의 에너지를 높이는 습관들	5,220

782	06-02-06	이유를 물어보는 연습	틱낫한	귀향	5,121

781	06-02-04	인도 사람들의 제사		우파니샤드	5,457

780	06-02-03	한 번의 실수 때문에?	존 폴킹혼	진리를 찾아서	5,330

779	06-02-02	빨리 달리는 비극	안도현	증기기관차 미카	5,251

778	06-02-01	아버지의 마음		유머와 지혜	5,452

777	06-01-31	큰바위얼굴	최인호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	5,254

776	06-01-27	내가 그에게서 사랑을 느끼는 것은 (1)	달라이 라마	행복	5,779

775	06-01-26	꽃을 바치는 노래	정진권	옛시가 있는 에세이	5,597

774	06-01-25	여자 나이	서정인	모구실	5,565

773	06-01-24	남을 도울 때는 (1)	달라이 라마	행복	5,528

772	06-01-23	미워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정찬주	자기를 속이지 말라	5,694

771	06-01-21	사내아이 호르몬	셰리 야곱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	5,407

770	06-01-20	책 속에 든 보물		유머와 지혜	5,362

769	06-01-19	사람에의 기원	박목월	크고 부드러운 손	5,542

[이전 10개][51][52][53][54][55][56][57][58][59][60][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