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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건너는 그대에게 ― 2005.8.1 (Mon)

앞에 강물이 놓여 있습니다.

토끼는 물위를 그냥 헤엄쳐 갑니다.

말은 강바닥에 발이 닿는 둥 마는 등 건넙니다.

코끼리는 바닥에 발을 확실하게 디디면서 건너갑니다.

갑자기 물살이 세차집니다.

토끼는 금방 떠내려가고 말은 허둥대다가 힘이 빠졌습니다.

코끼리만이 무사하게 강을 건넜습니다.

당신은 지금 인생의 강을 어떻게 건너고 계십니까?

(박경준/동국대 교수)

▶풍경소리, ≪풍경소리2≫(샘터사, 2005), 41쪽◀

평상시에는 토끼나 말이나 코끼리나
웬만하면 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겠지만
갑자기 물살이 세어질 때는
코끼리만 무사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말[言]에 무게가 있든 없든
웬만하면 큰 탈이 안 나타나지만
예기치 않은 상황이 터졌을 때는
무게 있는 말이 빛을 발합니다.

평상시에는 진실한 사람이나 거짓된 사람이나
웬만하면 그냥 같이 묻혀 살아가지만
삶의 폭풍이 몰아칠 때는
진실한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2005.8.1 (Mon) 생명샘 내용 보기
♣ 2005.8.1 (Mon) 웃음샘 내용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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