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날짜의 글로 바로가기

이전달◀ 오늘 ▶다음달

년 월 일

이야기마을 후원계좌

농협 777-12-025631
(예금주: 전대환)

비 오던 날의 추억 ― 2008.8.18 (Mon)

당신과 나는 어떤 때 산 아래 내려갔다가 비를 맞고 돌아와, 흙으로 더럽혀진 고무신 발등에 물을 부어 깨끗이 헹구고 젖은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비벼 닦고 나서, 몸에 달라붙은 셔츠를 벗고 바지나 치마도 벗고 속옷까지 보송보송한 새것으로 갈아입고는, 이불을 둘러쓰고 턱을 괴고 나란히 엎드려서 비가 내리는 산천을 내다보았어요. 가끔씩 어깨를 으쓱하고 몸서리를 치면서 빗물이 모여서 또랑으로 세차게 흘러내려가는 소리를 듣곤 했지요.

▶황석영, ≪오래된 정원(상)≫((주)창작과비평사, 2000), 228쪽◀

밖에 나갔다가 비를 맞고 돌아와
흙 묻은 고무신을 샘물에 헹구고
젖은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비벼 닦고
속옷까지 보송보송한 새것으로 갈아입은 기분!

비를 맞는 것 자체는 우울한 일이지만,
오래지않아 젖은 몸과 옷을 말릴 수 있다면
그 우울함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쁨의 재료가 되는 셈이지요.

♣ 2008.8.18 (Mon) 생명샘 내용 보기
♣ 2008.8.18 (Mon) 웃음샘 내용 보기

등록된 글 수 : 1653 개

( 38 / 111 )

번호	날짜	제목	저자	도서명	조회수

1098	08-09-08	별을 보며 다짐한 것	이해인	기쁨이 열리는 창	6,211

1097	08-09-05	"너에게는 어떠한 제약도 따르지 않을 것이다!"	알랭 르 니네주	프랑스 고교생들의 우화철학	6,004

1096	08-09-04	사람들의 생각	밥 비엘	큰 사람을 만드는 작은 원칙	5,945

1095	08-09-03	당연히 노여워해야 할 일에 대해서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6,040

1094	08-09-01	지켜야 할 것 세 가지	이문열	변경 6	6,913

1093	08-08-29	어느 포수가 들려준 이야기	박경리	토지 2	6,104

1092	08-08-28	생각이 현실을 지배한다	사토 도미오	행복하다고 말하면 진짜 행복해…	5,774

1091	08-08-27	태어남의 신비	틱낫한	귀향	5,937

1090	08-08-26	당신의 기억력은 좋다!	주디스 지벨	두뇌력 up 노트	5,878

1089	08-08-25	남자는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	셰리 야곱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	6,318

1088	08-08-22	감사의 인사를 해보자	사이토 시게타	마음이 평온해지는 100가지 처방…	6,295

1087	08-08-21	평온하게 가는 길	마르쿠스 톨리우…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	6,039

1086	08-08-20	아이의 손을 잡고 잔디 위에 앉아라!	틱낫한	이른아침 나를 기억하라	5,991

1085	08-08-19	바닷물 속에 돌을 던지듯	T.T. 문다켈	소박한 기적	5,900

1084	08-08-18	비 오던 날의 추억	황석영	오래된 정원(상)	5,941

[이전 10개][31][32][33][34][35][36][37][38][39][40][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