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날짜의 글로 바로가기

이전달◀ 오늘 ▶다음달

년 월 일

이야기마을 후원계좌

농협 777-12-025631
(예금주: 전대환)

"마음이 통해야지" ― 2004.1.22 (Thu)

내가 후원에서 쥐를 잡으려고 여기저기를 아궁이 당그래로 치는 것을 본 스님은 내 공양주 모습을 보러 왔다가 돌아가 나를 불렀다.

"배운 것 원숭이 흉내라도 내야지... 어느 원숭이는 부처님 흉내 낸 인연으로 부처 되었지... 당나라 혜의(慧意)가 발우(鉢盂) 속에 남은 음식을 방안의 쥐들에게 나누어주었지. 그래서 방안에 백여 마리의 쥐들이 있게 되었는데, 스님은 병든 쥐를 어루만져주었지... 이 쥐 얘기 읽었지?"

"스님, 죄송합니다."

"아냐, 쥐란 놈, 기를 때는 길러야 하지만 쫓을 때는 쫓아야 하지... 다만 쥐하고 마음을 통해 봐, 그래야 법당 부처님하고도 통하지."

▶고은, ≪나, 고은(제1권)≫(민음사, 1994), 358쪽◀

쥐에게 자비를 베푼다고
열심히 먹여살리기만 하면
세상은 온통 쥐로 가득할 겁니다.
그렇다고 불자의 입장에서
쥐를 싹쓸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처지이지요.
'쥐와 마음을 통하거라!'
명답 중에 명답입니다.

학생이 선생님께 매를 맞아도
마음이 통해 있다면
억울해하지 않습니다.
쥐들이 부지깽이에 쫓겨나도
마음이 통해 있다면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비록 서로 싸우더라도
마음이 통해 있다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사람과도, 자연과도, 하나님과도
먼저 마음을 통할 일입니다.

♣ 2004.1.22 (Thu) 생명샘 내용 보기
♣ 2004.1.22 (Thu) 웃음샘 내용 보기

등록된 글 수 : 1653 개

( 99 / 111 )

번호	날짜	제목	저자	도서명	조회수

183	04-02-02	짜장면	안도현	짜장면	4,864

182	04-02-01	앞통수 관광	홍세화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4,783

181	04-01-31	행복에 닿으려면	틱낫한	이른아침 나를 기억하라	4,546

180	04-01-30	인과응보의 수지타산	히로 사치야	케이크와 부처	4,563

179	04-01-29	의식의 키는 죽을 때까지 자란다	이어령	시와 함께 살다	4,458

178	04-01-28	다 고맙게 생각할 일	한태동	성서로 본 신학	4,289

177	04-01-27	무엇이 표준인가	장자	장자 우화집 - 내편	4,261

176	04-01-26	만족이란	마하트마 간디	간디 명상록	4,358

175	04-01-25	짝사랑 (1)	장영희	내 생애 단 한 번	4,420

174	04-01-24	성난 마음은 제 몸을 먼저 태운다		가슴을 적시는 부처님 말씀 300…	4,648

173	04-01-23	죽음에 대하여		한국 고전 명수필선	4,583

172	04-01-22	"마음이 통해야지"	고은	나, 고은(제1권)	4,358

171	04-01-21	세계 인구의 절반인 여성들은	Elizabeth A. J…	She Who Is	4,341

170	04-01-20	한 여성을 사랑하는 사람은	클라리사 P. 에…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4,296

169	04-01-19	행복의 여신		한국 현대수필을 찾아서	4,590

[이전 10개][91][92][93][94][95][96][97][98][99][100][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