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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하늘에 계시는가 ― 2005.9.26 (Mon)

1961년 4월 12일.

소련의 보스토크 1호는 유리 가가린을 태우고 1시간 48분 만에 지구의 상공을 한 바퀴 일주함으로써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때 우주에서 본 지구의 감상을 가가린은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지구는 아름다운 초록별이다.”

그리고 가가린은 다시 말하였습니다.

“하늘 어디서도 하느님은 보이지 않는다.”

그로부터 7년 뒤인 1968년 비행훈련 중 제트훈련기가 추락하여 사망한 유리 가가린의 유해는 모스크바의 크레믈린 성벽에 묻혔습니다.

▶최인호,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여백미디어, 2000), 135-136쪽◀

하느님이 안 계시다고 생각하면
지구 주위가 아니라 지구에서
수억 광년이 떨어진 먼 곳까지 가보더라도
거기에 하느님은 계시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찾는 하느님은
산신령과 같은 '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계시다고 생각하면
지구 바깥까지 나갈 것도 없이
내 몸과 마음만 관찰해 보아도
속속깊이 하느님이 안 계신 곳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이미 그 자신이
하느님의 '몸'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 2005.9.26 (Mon) 생명샘 내용 보기
♣ 2005.9.26 (Mon) 웃음샘 내용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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