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날짜의 글로 바로가기

이전달◀ 오늘 ▶다음달

년 월 일

이야기마을 후원계좌

농협 777-12-025631
(예금주: 전대환)

사람의 마음 ― 2008.7.9 (Wed)

어느 날 마당에서 토끼에게 풀을 먹이던 아이가 물었습니다.

"엄마, 토끼는 어디를 잡아야 꼼짝 못하지요?"

어머니가 대답했습니다.

"그야 귀를 잡으면 되지."

그 때 고양이 한 마리가 담장 위를 지나갔습니다.

아이가 물었습니다.

"엄마, 그러면 고양이는 어디를 잡아야지요?"

"덜미를 잡으면 되지."

이번에는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그러면 사람은 어디를 잡아야겠니?"

"목덜미를요. 아니, 팔을요. 아니에요…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답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아이는 자라서 엄마 나이만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목덜미를 잡을 수도, 팔을 잡을 수도 없고 오직 마음을 잡아야만 된다는 것을.

그리고 어머니가 왜 가르쳐주지 않았는지도 깨달았습니다.

(손광성/수필가)

▶풍경소리, ≪풍경소리2≫(샘터사, 2005), 23쪽◀

토끼를 꼼짝 못하게 하려면 귀를 잡고,
고양이는 덜미를 잡으면 됩니다.
그러나 사람을 내 쪽으로 오게 하려면
마음을 잡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한 나라의 정치 지도자가
자기 철학에 따라 국정을 잘 이끌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낮아져서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합니다.
강압으로는 결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 2008.7.9 (Wed) 생명샘 내용 보기
♣ 2008.7.9 (Wed) 웃음샘 내용 보기

등록된 글 수 : 1653 개

( 40 / 111 )

번호	날짜	제목	저자	도서명	조회수

1068	08-07-16	함께 서라!	칼릴 지브란	예언자	5,684

1067	08-07-15	재능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자	사이토 시게타	마음이 평온해지는 100가지 처방…	5,667

1066	08-07-14	낙타의 콧구멍	한수산	먼 그날 같은 오늘	6,212

1065	08-07-11	아량	서정인	모구실	5,818

1064	08-07-10	유리알 같이 맑은 양심	밥 비엘	큰 사람을 만드는 작은 원칙	5,708

1063	08-07-09	사람의 마음	풍경소리	풍경소리2	5,697

1062	08-07-08	원님의 판결	김영	한국의 우언	5,864

1061	08-07-07	여우는 자신의 시간을 존중한다	셰리 야곱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	5,723

1060	08-07-04	장엄한 쇼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5,865

1059	08-07-03	예술의 아름다움	박정자	빈센트의 구두	5,940

1058	08-07-02	개안(開眼)	박목월	크고 부드러운 손	5,850

1057	08-07-01	“나의 법문은 독약이다!”	정찬주	자기를 속이지 말라	6,340

1056	08-06-30	그들은 천재가 아니었다	스티븐 K. 스캇	잠언에서 배우는 솔로몬 부자학 …	6,224

1055	08-06-27	유토피아를 꿈꾸던 사람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6,135

1054	08-06-26	고향	틱낫한	귀향	5,652

[이전 10개][31][32][33][34][35][36][37][38][39][40][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