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날짜의 글로 바로가기

이전달◀ 오늘 ▶다음달

년 월 일

이야기마을 후원계좌

농협 777-12-025631
(예금주: 전대환)

목사, 의사, 변호사 ― 2003.10.10 (Fri)

죽음을 앞둔 노인의 소원은 돈을 가지고 갔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는 목사와 의사와 변호사를 불렀다.

"한 사람 앞에 3만달러씩 준비했는데, 맡았다가 내가 죽으면 관 속에 넣어서 가지고 가게 해줘요."

장례식에서 그들은 각기 봉투 하나씩을 관 속에 넣었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목사는 눈물을 흘리면서 고백하였다.

"나는 예배당을 새로 마련하는데 1만달러가 필요해서 2만달러밖에 넣지 않았어요."

의사의 말은

"이렇게 털어놓고 이야기하니 하는 말인데 나는 병원에 새 기계가 필요해서 봉투에는 1만달러밖에 넣지 않았어요."

그러자 변호사가 대경실색했다.

"두 사람 다 염치가 없군. 나는 분명히 해두고 싶은데, 에누리 없는 3만달러짜리 당좌수표가 든 봉투를 나는 관속에 넣었단 말입니다."

▶한국경제 (2003.07.22)◀

목사는 노인의 임종을 지키고
장례식을 맡아 진행했을 터이고,
의사는 그의 생이 끝나는 순간까지
치료하느라고 애를 썼겠고,
변호사는 그의 유언을 듣고
재산 처분하는 일을 맡았을 터이니,
이 세 사람은 모두
노인이 가장 믿었던 이들이군요.

그런데 그 변호사 참 똑똑하죠?
약속도 지키고 실속도 챙겼으니...
죽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
당좌수표를 들고 은행에 가서
현금으로 교환해 달라고 하기 전까지
그 돈은 변호사의 것일 테니까요.^^

♣ 2003.10.10 (Fri) 생명샘 내용 보기
♣ 2003.10.10 (Fri) 옹달샘 내용 보기

등록된 글 수 : 1677 개

( 108 / 112 )

번호	날짜	제목	조회수

72	2003-10-11 (Sat)	그 사람에 그 친구	4,249

71	2003-10-10 (Fri)	목사, 의사, 변호사	4,573

70	2003-10-09 (Thu)	한국어, 그 장점들	4,770

69	2003-10-08 (Wed)	코리아 타운의 미국 경찰	4,693

68	2003-10-07 (Tue)	최불암의 비애 (1)	4,605

67	2003-10-06 (Mon)	숫자 "3"의 여러 가지 의미	4,971

66	2003-10-05 (Sun)	비겁한 친구 (1)	4,767

65	2003-10-04 (Sat)	개미와 베짱이 (1)	4,979

64	2003-10-03 (Fri)	생각보다 쉬운 문제 (2)	4,884

63	2003-10-02 (Thu)	아기는 황새가 데려다 준다?	4,916

62	2003-10-01 (Wed)	드라마와 현실 이렇게 다르다	4,911

61	2003-09-30 (Tue)	40대가 되기 전에 배워야 할 것들	4,717

60	2003-09-29 (Mon)	그녀가 기절한 이유	4,883

59	2003-09-28 (Sun)	순수한 집	4,714

58	2003-09-27 (Sat)	졸부 부부	4,830

[이전 10개][101][102][103][104][105][106][107][108][109][110][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