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음, 상대성 이론의 요체는 빨리 움직이면 시간이 천천히 간다는 것이지. 비행기를 타고 영국 런던에 갈 때를 한번 생각해 봐. 12시간쯤 날아가야 하는데도 오후 1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런던에 닿아보면 그날 오후 4시밖에 안되거든. 3시간밖에 안 걸리는 거야. 비행기가 워낙 빠르다 보니 상대성 이론이 작용해 시간이 천천히 가게 된 거지.
▶철이: LA로 갈 때는 인천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하면 같은 날 오전 9시에 도착한다면서요?
▶아빠: 동쪽으로는 제트 기류를 타고 가게 돼 비행기가 더 빨리 날지. 그래서 아주 극단적인 상대론 효과가 나타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거야. 그게 타임머신이란다.
▶철이: 왜 옛날 사진은 모두 흑백이에요?
▶아빠: 흑백으로 보이는 사진들은 사실 컬러 필름으로 찍은 거란다. 단지 옛날에는 세상이 우중충한 흰색, 검은색, 회색으로만 돼 있어서 그걸 찍은 컬러 사진이 흑백으로 보이는 거지.
▶철이: 세상이 흑백이었다면, 화가들의 그림은 왜 총천연색이었어요?
▶아빠: 고흐를 봐라. 제정신이 아니었잖니? 그러니 온통 흑백인 세상을 컬러로 잘못 볼 수도 있는 게지.
▶중앙일보 (2003.03.20)◀
아빠의 대답 태도가 참 진지하지요?
어쨌든 이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모든 것이 상대에 따라 달라지게 돼 있고
'절대'라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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