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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연설가 ― 2005.10.20 (Thu)

어느 날 한 이상한 연설가가 연단 위에 올라서서 연설을 했는데, 그는 입을 벌리자마자 이렇게 물었다.

"여러분, 당신를은 제가 무얼 말하려는지 아십니까?"

청중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모릅니다!"

"제가 뭘 말하려는지 모른다니, 당신들이 이처럼 무지한데 제가 말한들 무슨 쓸모가 있겠습니까."

그는 말을 마치자 곧 연단에서 내려왔다. 이튿날 그는 또 연단 위에 올라서서 물었다.

"여러분, 당신들은 제가 무얼 말하려는지 아십니까?"

청중들이 다 함께 외쳤다.

"알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이미 알고 있다니 제가 더 반복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말을 마친 그는 다시 연단 위에서 내려왔다. 청중들은 더 이상 그의 수작에 놀아나지 앉기 위해서 때가 되면 일부 사람은 '안다'고 대답하고 일부 사람은 '모른다'고 대답하기로 했다. 사흘째 되던 날 연설자는 또 연단 위에 올라서서 큰 소리로 물었다.

"여러분, 당신들은 제가 무얼 말하려는지 아십니까?"

연단 아래의 칭중들은 '안다'고 대답하는 사람과 '모른다'고 대답하는 사람으로 나누어졌다. 그러자 연설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모른다는 사람들에게 얘기해 주세요."

말을 마치자 연설자는 연단 위에서 내려왔다.

리이위(장연 역/리이위 편), 《세 치 혀가 백만 군사보다 강하다》(김영사, 2004), 116-117쪽.

▶《세 치 혀가 백만 군사보다 강하다》 (2005.03.29)◀

이상한 연설가의 궤변에 대처하는
또 한 가지의 방법을 청중은 몰랐을까요?
그가 무슨 소리를 하든 침묵하는 것이
연설가를 기 죽게 하는 최상의 방법인 것을.

♣ 2005.10.20 (Thu) 생명샘 내용 보기
♣ 2005.10.20 (Thu) 옹달샘 내용 보기

이름  메일  암호
내용
김성애 [2005-10-20 21:42] [211.238.166.168]  덧글 삭제
냉무-.-
김성애 [2005-10-20 21:40] [211.238.166.168]  덧글 삭제
Good night*^^*
김성애 [2005-10-20 21:38] [211.238.166.168]  덧글 삭제
전혀 기억이 안난단다...ㅋㅋㅋ 그 아이를 보면서 어렸을 적 내 모습이 떠올라 얼마나 웃었든지...*^^*으음...윗글과 전혀 연관성이 없었죠? 그래도 왠지 옆에 있는 여백을 채워야할 거 같아서...*^^*굿나잇~~~~~~~~
김성애 [2005-10-20 21:33] [211.238.166.168]  덧글 삭제
궁금해서...물었죠? "식빵을 굉장히 좋아하나봐요?"그랬더니 그 꼬마하는 말..."곰돌이 푸우를 읽었는데 그림에서 피글릿이 이렇게 들고 먹었어요"...그 얘기를 들은 엄마는 본인이 책을 읽어줬는데 그런 그림은
김성애 [2005-10-20 21:29] [211.238.166.168]  덧글 삭제
하하하...jam있네요^^jam??얼마전 내가 가르치는 꼬마가 생각나네요...수업끝나고 간식으로 롤케익을 주셨다...근데 그 꼬맹이는 엄마보고 식빵을 달라더니 한쪽에 쨈을 발라서 그냥 그렇게 들고 먹는 거 있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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