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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분노 ― 2003.12.22 (Mon)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엄마가 분노하셨다.

오늘 오후 7시부터인가 갑작스레 생방으로 하던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을 보시던 우리 엄마. 시간이 흐를수록 분노하기 시작했다.

"아 저 썩을넘들!"

한 시간이 흐르자 폭발의 경지에 오른다.

"저 나쁜 넘들, 내 아무 넘도 안 뽑아 주리라!"

엄마의 분노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아, 우리 어머니도 드디어 이 나라의 정치와 암울한 미래에 지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구나.

하지만 8시20분경이 됐을 때 나는 엄마가 분노한 진정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 저 넘들 때문에 오늘 안 하네!"

엄마가 즐겨보시는 인어아가씨가 대통령후보 토론 때문에 안 한다는 이유로,그토록 울분을 터뜨렸던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2002.11.30)◀

작년 이맘때보다 조금 전이었지요?
온 나라가 대통령선거 때문에
여기저기서 들썩들썩 했었습니다.
후보자 토론 때문에 연속극 못보신
어머니 심정 이해가 가네요.^^

또 정치의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내년 봄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지요.
텔레비전 토론이 시작되면
연속극 못 보는 게 좀 아쉽더라도
또박또박 지켜볼 일입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말이지요.

♣ 2003.12.22 (Mon) 생명샘 내용 보기
♣ 2003.12.22 (Mon) 옹달샘 내용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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