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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에 가는 사람은? ― 2005.7.25 (Mon)

어느 날 저녁, 영자가 딸 지희와 함께 택시를 탔다.

가는 길에 빨간불이 켜진 미아리 골목을 지나치게 됐다.

지희가 물었다.

"엄마, 왜 저 언니들은 옷도 제대로 안 입고 유리 속에 있어?"

영자는 당황했다.

"그… 그건, 이 다음에 네가 어른이 되면 다 알게 돼."

그러자 택시운전기사가 끼어들었다.

"아줌마, 그런 것은 미리 미리 가르쳐 줘야, 아이가 남자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운전사는 미주알고주알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얘기를 듣고 난 지희가 영자에게 물었다.

"엄마, 그럼 저기는 어떤 남자들이 가?"

영자가 화가 나 씩씩대며 말했다.

"누구기는 누구야! 앞에 앉은 사람이지."

▶들은이야기 (2002.08.15)◀

그 친절한(?) 아저씨가
남의 일에 잘못 끼여들었다가
톡톡히 망신을 당했군요.^^

♣ 2005.7.25 (Mon) 생명샘 내용 보기
♣ 2005.7.25 (Mon) 옹달샘 내용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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