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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먹은 소 ― 2008.5.26 (Mon)

"여러분! 미술시간이에요. 오늘은 목장 풍경을 한번 그려 보세요!"

그러자 아이들이 일제히 소리질렀다.

"네~."

선생님이 돌아다니면서 아이들 그림을 보고는 칭찬을 해주셨다.

그러다 똑순이 자리에 간 선생님은 깜짝 놀랐다.

똑순이의 도화지에는 백지 그대로 였다.

"똑순아. 넌 어떤 그림을 그린 거니?"

"풀을 뜯는 소의 그림이요."

"풀은 어디 있니?"

"소가 다 먹었어요."

"그럼 소는?"

"선생님도 참 소가 풀을 다 먹었는데 여기 있겠어요?"

▶스포츠조선 (2006.05.09)◀

소가 뛰어 다니는 넓은 목장,
마음껏 풀을 먹는 소들...
너무나 자연스러운 풍경이지만,
지금은 거의 볼 수 없습니다.

풀을 먹여야 할 소에게 고기를 먹이고,
뛰어 다녀야 할 소들을 가두어 두고,
거의 20년 살던 소를 3년도 안 돼 죽이고...
끔찍한 일이 아무렇지 않게 호도되는 세상!

♣ 2008.5.26 (Mon) 생명샘 내용 보기
♣ 2008.5.26 (Mon) 옹달샘 내용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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