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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어디에? ― 2004.10.27 (Wed)

아들이 울먹이며 아빠를 따라서 올라가고 있다.

아들: 아빠 이제 정말 똘이 못 봐? 진짜 볼 수 없어? (똘이는 강아지 이름.)

아빠: 그래. 똘이는 이제 좋은 곳으로 갔어. 다시는 못 봐.

상자를 내려놓고 땅을 파는 아빠.

그 때 아들이 똘이가 가지고 놀던 공을 넣는다며 아빠에게 상자를 열어달라고 한다.

아들: 아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볼게.

아빠: (흠칫 놀라며) 꼭 봐야겠니?

아들: 네. (대답과 동시에 상자를 열어버린다.)

텅 빈 상자 안을 보며 아들이 말했다.

아들: 아빠 똘이가 없어.

아빠: (잠시 생각하더니) 똘이는 이제 할아버지 계신 곳으로 갔단다.

아들: (아빠를 보며 울먹이며) 정말?

아빠: 그래.

아들: (울음을 터뜨리며) 그럼 할아버지도 아빠 뱃속에 있는 거야?

▶스포츠투데이 (2004.04.27)◀


이름  메일  암호
내용
김찬 [2004-10-27 10:34] [222.103.90.253]  덧글 삭제
ㅎㅎㅎ ....애들도 알건 다 안답니다..

생명샘 옹달샘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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