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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미 ― 2005.3.5 (Sat)

집에 전화를 건 남편은 아내에게 말했다.

"한 주 동안 낚시할 기회가 생겼어요. 당장 떠나야 해요. 내 옷과 낚시 도구와 실크 잠옷 챙겨줘요. 한 시간 후에 가지러 갈게요."

황급히 집에 들른 남편은 아내를 포옹하고, 볶아대게 된 일을 사과하고는 급하게 떠났다.

1주일이 지나 남편이 돌아오자 아내는

"재미있었어요?"

하고 물었다.

남편이 대답했다.

"그럼 낚시 잘 했어요... 그런데 당신은 내 실크잠옷을 챙겨주는 걸 잊었더군."

그랬더니 아내가 빙긋 하며 응수하는 말...

"그것 당신 낚시도구 통에 넣었는데요!"

▶한국경제 (2003.01.22)◀

이런 상황에서 이런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부부가
세상에 존재할는지 모르겠습니다.^^

♣ 2005.3.5 (Sat) 생명샘 내용 보기
♣ 2005.3.5 (Sat) 옹달샘 내용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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