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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기관들의 회의 ― 2005.11.7 (Mon)

어느 날 신체의 각 기관들이 모여서 회의를 열었습니다.

뇌가 회장을 맡았습니다.

▶뇌: 모두들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해보시오.

▶심장: 저는 도저히 이 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의 주인은 허구헌날 담배만 피워대니 답답해 살 수가 없습니다. 이제 은퇴하고 싶습니다.

▶간: 저도 은퇴하고 싶습니다. 저의 주인은 맨날 술만 퍼마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은퇴하겠습니다.

그러자 저 뒤쪽에서 거시기(?)가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저도 은퇴하고 싶습니다."

▶뇌: 지금 말씀하신 분, 일어서서 말씀해 주십시오. 잘 들리지가 않는군요.

그러자 뒤에서 거시기(?)가 하는말….

"내가 일어설 수 있으면 은퇴를 하겠소?"

▶들은이야기 (2005.11.07)◀

우리 몸의 기관들이 은퇴하려고
뇌에게 사직서를 내기 전에
제 구실 다하는 기관들에게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 2005.11.7 (Mon) 생명샘 내용 보기
♣ 2005.11.7 (Mon) 옹달샘 내용 보기

이름  메일  암호
내용
소천 [2005-11-08 09:13] [211.253.124.44]  덧글 삭제
하느님의 위대한 섭리라 생각되오니 거시기님! 억지로 일어 서실려고 바이그라 등 별별짓 그만, 젊은 세대와 임무교대함이 어떠하시런지요? 나도 임무교대하려는 참이요. 하하하! 오늘도 낙엽은 지고... 안녕!
소천 [2005-11-08 09:05] [211.253.124.44]  덧글 삭제
가을에 벼가 고개를 숙이듯 인생의 가을인 중년남자의 거시기도 고개를 숙이는 것은 늙고 병들어 자식양육의 능력이 없는 나이에 더 이상 생식의 기쁨은 불행의 씨앗이므로 아예 '생명의 물꼬을 원천봉쇄하는
조미영 [2005-11-07 18:37] [211.186.166.182]  덧글 삭제
웃기는 얘기요....

생명샘 옹달샘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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